최근 미드 한편이 인기다. 스파르타쿠스가 바로 그 화제의 드라마. 첫 장면부터 피의 향연이다. 미니 콜로세움 안의 검투사들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며 승리를 위해서 목도 자르고, 몸통을 두 조각 내기도 한다. 그런 장면은 늘상 모자이크 처리가 됐었는데 실제로 보니 "윽~~"이란 비명이 절로 나온다. 폭력뿐만 아니라 섹스장면까지 적나라게 등장한다. 폭력성과 선정성이란 흥행의 두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다고 단언한다면 그대는 하수다.이 드라마가 인기있는 이유는 섹스와 폭력이란 화려한 볼거리 이면에 흐르고 있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섹스와 폭력은 들러리에 불과하다. 바티아투스는 명예욕과 금전욕을 가진 인물로 검투자를 양상한다. 그는 스파르타쿠스를 이용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관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정상적인 수단과 비정상적인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말이다. 정치를 향한 바티아투스와 그의 아내의 야망은 많은 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잡는다. 스파르타쿠스의 아내, 바르카(검투사), 지방정치인 등. 게다가 군관인 남편을 둔 일리티이아는 그들의 꾐에 빠져 살인까지 저지르고 만다. 욕심이 욕심을 낳고 욕심이 죄를 낳는 일그러진 순간들이 드라마의 내용의 긴장감을 높인다. 스파르타쿠스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실제 그가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다.
로마사가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실제 그들의 삶이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외관상으로 차이는 크겠지만 인간의 삶이란 근원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그들로부터 동질감을 느끼며, 그들의 삶을 통해 교훈을 얻으려고 한다. 미국사를 곧잘 로마사에 빗대지 않는가. 시즌1(blood and sand)에서 보여준 로마인의 모습이 날 것, 즉 폭력적이며 성적이며 권력을 얻기 위해 질주하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터를 상징했다면 시즌2, 시즌3에선 보다 정제된 로마인의 머리 싸움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즌1이 개막전이었다면 시즌2와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본게임일 테다. 무척 기대되는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끄적임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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