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복음, 이택광( 그중에서 가장 잼나는 것)
허경영 후보의 증상은 확실히 독보적이다.
그가 대선 기간 동안 내세운 공약들은 우스꽝스럽긴 했지만 상당히 '파시즘적인 것'이다.
-박근혜와 결혼할 것이라느니, 아이큐가 430이라느니, 우주와 교신한다느니 하는 가십성 주장들이 훨씬 부각되고 있지만,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월급을 주지 않으며, 지방자치단체장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겠다는 공약들은 국회를 해산하고 민주주의를 불허하겠다는 것과 유사한 의미다.
물론 누구도 허경영 후보가 이런 공약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내놨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말하자면 허경영 후보는 그냥 자신의 관점에서 유권자의 귀를 솔깃하게 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한방'을 찾다보니 이런 공약을 내세웠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허경영 후부의 허우맹랑함이 "나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의 주장이 얼마나 공허할 수 있는지를 역으로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허경영 후부가 반시장주의를 표방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모순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상징질서에 내재해 있다.
우리가 목격하는 허경영 현상은 역설적으로 지금 현재 유지되고 있는 사회적 상징계의 불변성을 드러낸다.
(2008년 1월 21일 서울 남부지검,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허경영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12월 24일 대법원, 허경영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선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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